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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유승민 "朴·MB 잘못 스무번이라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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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인근 태흥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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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차기 대통령선거 도전을 공식화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차출론'에 대해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2022년 대선에서 꼭 승리하는 희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떠나간 지지층 마음을 어떻게 되찾아 오느냐가 제일 당면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이명박 전 정권의 잘못에 대해선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면 한 번이 아니라 열 번, 스무 번이라도 (대국민 사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려는 사과는 과거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각오의 말씀이 아니겠나"라며 "우리가 어떻게 변하겠다는 약속을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역 기반이 대구 동을인 4선 의원 출신이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구·경북(TK) 지지율이 떨어졌다.

그는 영남 민심에 대해 "지금도 탄핵에 대한 제 생각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인간적으로는 제가 화해를 먼저 청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탄핵 문제로 과거에 발목 잡혀있으면 결국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진짜로 원하신다면 우리 유권자도 전략적으로 생각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은 20·30대 지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와 안보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건전한 보수, 유능한 정치에 대한 갈구가 상당하다"며 "주택·일자리·복지·국가재정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정치세력의 출현에 제가 기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수도권에서 통하면 영남 유권자도 마음을 열어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가덕도신공항 추진 논란과 관련해선 "4월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정부·여당의 정치적 술수"라며 "TK와 부산·울산·경남을 편 가르고 이간질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야권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만약 정치를 한다면 중도·보수 단일후보를 내는 데 참여하시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거론하면서 "대선이라면 지금 당 바깥에 계신 분들이 다 와서 치열하고 공정하게 다퉈 단일 후보를 뽑는 방식으로 가야 된다"고 설명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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