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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는 쉿, 비밀이야!"…美행정부 비공식적으로 바이든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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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전·현직 인사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들과 조용하게 지원활동을 시작했다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임명한 인사를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정권인수 지원작업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채 정권 이양 작업을 거부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고 있다.


미국 총무청은 아직도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정하지 않아, 공식적인 정권 인수 작업이 개시되지 못했다. 바이든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지금까지도 연방정부 각 기관으로부터 보고는 물론 예산 지원이나, 인력 지원, 기밀 정보 보고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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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 블루룸 발코니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법과 질서'를 주제로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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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한 인사는 "이런 시도(전·현직 행정부 관계자들이 바이든 측과 연락하는 것)는 당파적 고려를 넘어 국가에 대한 자신의 의무를 다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이뤄지는 지원활동은 공식적인 브리핑처럼 구체적이지 않은 채 진행되고 이다. 다만 이런 접촉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 측은 취임 후 다뤄야 할 사안에 대해 최소한의 정보는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복수의 전·현직 관계자를 통해 현 행정부 내에서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와의 접촉이 있음을 인정했다. 한 관계자는 "문제 될 게 없다"면서 "일종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인수위 측 역시 이러한 접촉이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기존에 있었던 관계 등을 통한 접촉이 늘어난 측면이 있으며, 통상적인 정권이양과는 거리가 동떨어졌다고 전했다.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미 행정부 내에서는 바이든 당선인 측과 연락을 취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로, 인수 작업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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