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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이미 끝난 승부? JP모간 “대혼란 가능성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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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포스트-대선 불확실성 거듭 경고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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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 대선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마무리가 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좀처럼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포스트-대선’ 정국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시장 전문가의 전망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클 셈벌레스트 JP모간자산운용의 시장투자 전략 부문 대표는 “트럼프가 재선되기 위해서는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이 무수히 일어나야 한다. 나는 (트럼프의 재선을 포함해) 아무것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면서 여전히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 동의했다. 셈벌레스트는 ‘1월 20일 바이든이 취임할 것’이라고 밝힌 선거법 전문가의 말을 인용, “트럼프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3개 주에서 결과를 뒤집어야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셈발레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행보가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대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발생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 중 하나는 한 개 이상의 주에서 상충되는 선거인단 명부가 제출되는 경우다. 각 주는 내달 8일까지 선거인단을 확정하고, 주별로 확정된 선거인단은 12월 14일에 모여 대통령을 뽑게 된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일부 경합주에서 주지사와 의회가 별개로 자신들만의 선거인단을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특정일까지 선거인단 명부가 제출되지 않으면 의회는 해당 선거인단을 최종 집계에 넣지 않는 것으로 결정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특정 후보가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의회가 ‘선거인계수법(ECA)’에 따라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하원은 대통령을, 상원은 부통령을 선출한다.

셈발레스트는 만약 상원을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이 ECA를 위헌이라고 선언하고, 3개 주에 대한 결과를 뒤집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이를 “시장에 악몽 같은 시나리오”라고 표현했다.

더불어 셈발레스트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부정선거 조사를 위해 선거 기록을 압수토록 지시할 가능성을 거론, 이 경우 선거 결과 확정이 더욱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백악관 입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셈발레스트와 마찬가지로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여론과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짐 크레이머 CNBC 앵커는 “우리가 이 문제(선거가 뒤집힐 가능성)를 너무 작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새 정부로의 평화적 전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 슈워브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사내 전문가들도 ‘선거 사기꾼’의 위험성을 크게 보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블랙 스완’(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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