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한다. 그 뒤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5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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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결정과 관련 정부에 노사정 협의체를 제안하며 '원점제안'을 요청한 양사 노조는 19일 "정부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인수 결정이 내려진 지난 16일 양사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양사 노동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일방적인 인수합병을 반대한다"며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하여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답변 시한인 이날 오후 1시가 넘도록 정부에서 노조의 의견에 대해 답변이 없자 양사 노조는 "동자들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산업은행-정부-한진칼의 인수합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깊은 실망과 함께 정부의 행태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어 노조는 무엇보다 "여러 매체를 통해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정부와 사측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도 없는 협상 결과에 국민 누구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이번 협상 전 과정에 대한 모든 의혹을 해명하고, 구조조정 없이 인수합병을 이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전 국민과 항공업계 노동자들에게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지금 당장 정부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각종 의혹 해명과 인수과정 전체를 투명하게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만약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다면 모든 법적, 물리적 대응을 통해 이번 인수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또 다른 노조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종사노조의 이같은 입장과 다른 "사측과 정부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한 인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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