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대한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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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본격 나선다. 지난 17일 투자합의서를 체결하자마자 대한항공 전 사업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시아나항공에 2개월 동안 파견할 선발 인원을 뽑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사내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내부적으로 사업영역 통합 방식과 과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파견 직원도 선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노선을 조정하고 시스템 등을 통합하기 위해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이달 국제선 기준 여객·화물 중복 노선은 48개에 이른다. 주요 간선 노선의 경우 두 회사가 중복으로 운항하고 있고, 시간대 역시 비슷해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가간 항공 협정을 통해 노선 운항권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아 노선 변경이나 감축 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노선을 없애기보단 운항 시간대를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 마일리지 역시 변경 대상이다. 항공 마일리지는 각사가 독자적으로 운영해왔지만, 인수 초반 자회사로 운영되는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대한항공과 통합되면 항공 마일리지 역시 통합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시스템을 통합한다는 계획 아래 세부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당시 양사의 항공 마일리지를 통합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되는 만큼 항공 마일리지 통합 시 1대 1 비율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 마일리지 변경 시 마일리지 연계 신용카드 등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가 높다.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를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되는 반면,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다음주부터 2개월간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나선다. 실사는 서울 강서구 소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이뤄진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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