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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7개월째 동결, 'V자' 경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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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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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 연속 동결했다. 세계 대부분 국가와 달리, 사실상 유일하게 ‘V자 반등’에 안착한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이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20일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변동이 없다. 이로써 1년·5년 만기 LPR은 7개월 연속 동결됐다. 이번 LPR은 다음 LPR이 발행될 때까지 유지된다.

LPR은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전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 발생 후 LPR과 은행 지급준비율을 잇따라 내리면서 이미 유동성 공급을 여러 차례 확장했다. 이 같은 유동성 확장은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이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1·4분기 역대 최악인 -6.8%까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이 같은 정책 등 덕분에 2·4분기 3.2%, 3·4분기 4.9% 등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의 10월 생산과 소비, 투자도 트리플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조업과 광업 등 업종 동향 지표인 산업생산은 6.9%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1.8%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경제 지표 중 유일하게 걸음이 느렸던 소매 판매도 7월까지 마이너스에서 8월 0.5%, 9월 3.3%를 거쳐 10월 4.3%까지 늘었다.

따라서 추가적인 ‘돈 풀기’에 대한 불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는 자산버블, 부채비율 급증, 빈부격차 심화, 집값 상승 등 부작용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인민은행 금융연구소 저우청쥔 소장은 ‘중국 거시경제 논단’에서 “중국 시장금리가 자연 이자율을 하회하면서 자원 배분에 왜곡이 생겨 금융상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여지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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