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연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섰다./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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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연대, 범죄자에 대한 기념사업은 염치없는 행정이다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시민연대가 최근 포항시의 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예산 중단을 촉구한데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나섰다. 또한 포항시의 포항시민청원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민연대는 19일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통해 이명박씨는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혐의에 대해 최종 유죄 판결이 나서 지난 2일 재수감되었다.
이와 관련해 범죄자 이명박 기념사업에 포항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이 된다는 것은 반교육적이고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염치없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항시는 덕은 없고 실만 많은 덕실마을의 이명박 기념사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즉각 중단하여, 시민들의 공간으로 재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포항시민연대는 지난 16일부터 이와 관련해 포항시의 시민청원도 진행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 현재 이 청원은 1004명이 조회했으며, 53명이 추천한 상황이다.
포항시민연대 관계자는 "이명박 기념사업 중단 촉구 성명서도 발표하며 시민의 뜻을 포항시에 전달했음에도 포항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국민청원까지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국민청원 뿐아니라 포항시의 시민청원에도 포항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 온 원본 내용이다.
덕(德)은 없고 실(失)만 많은 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관에 대한 혈세 지원을 중단해 주십시오.
지난달 29일(수) 대법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및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하여 징역 17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만원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대로 최종 유죄 판결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 대통령에서 범죄자 이명박으로 2일(월) 재수감되었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모두 박탈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포항시는 시민의 세금으로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에 있는 이명박 기념시설에 대한 지원 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느 세상에 시민의 혈세를 투입하여 범죄자를 기념한단 말입니까! 덕은 없고 실만 많은 이 전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지원은 반교육적이고,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염치없는 행정입니다.
2018년 이후 계속해서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어 왔던 기념사업은 이번 최종 유죄판결로 논란의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더 이상 시민의 세금으로 기념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갈등만 키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포항시는 범죄자 이명박 기념시설에 대한 일체의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이명박 기념시설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덕실마을의 주민과 공무원, 지역시민단체, 전문가가 함께 새로운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론화의 장을 포항시는 조속히 추진해야 합니다. 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시설을 시민들의 복지 공간이나, 교육공간, 지역의 역사관 등 시민들에게 다시 돌려주어야 합니다. 범죄자 이명박 기념시설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이 상식적인 행정입니다.
이명박 전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일체의 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기존 기념시설에 대한 새로운 활용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포항시에 촉구합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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