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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빠른 경기회복에 'Buy 차이나'···中국채 사상 첫 마이너스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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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유로 모집에 4배이상 몰려

5년물 -0.15%···15년물도 0%대

LPR은 7개월 연속 3.85% 고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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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채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고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이면서 ‘바이 차이나(Buy China)’ 움직임이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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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중국 국채 판매 주관사인 도이체방크는 이날 40억유로(약 5조3,000억원) 규모의 국채 발행에 이보다 4배 이상 많은 180억유로가 입찰됐다고 밝혔다. 주로 유럽 기관투자가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엘 피처 도이체방크 중국채권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중국 익스포저(노출)를 더 확대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특히 7억7,000만유로 규모의 국채 5년물은 -0.152%의 금리로 발행됐다. 나머지 10년물과 15년물 중국 국채 금리도 각각 0.318%와 0.664%로 0%대를 기록했다.

중국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경제의 급속한 반등으로 향후 국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수요가 몰린 것이다. 중국은 3·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4.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 산업생산도 6.9% 늘어났다.

중국 재정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채권 발행은 중국 정부의 대외개방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반영하며 국제 자본시장과의 통합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85%로 공고했다. 5년 만기는 4.65%였다. 모두 지난 5월 이후 7개월째 동결이다. 금융 관계자는 “중국 경기 회복에 따라 통화완화 정책을 중단하고 오히려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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