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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조은희, "서울시장 경선, 여성가산점 받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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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0일 자신이 속한 국민의힘을 향해 공직선거 후보 경선때 적용하는 여성가산점제가 원칙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안내려고 했다가 당헌당규를 고쳐 출마시키겠다는 민주당과 다를게 뭐가 있냐고 국민의 힘을 지적했다.

조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 북에서 "상황에 따라 주판알 튕기는 원칙없는 여성가산점"이라며 "저는 (여성가산점제 적용을)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성가산점제 적용 여부와 상관없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대목이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때 여성후보자가 경선에 참여하면 20%의 가산점을 주고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여성·청년·신인에게 주는 가산점제를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할 뜻을 비치고 있다.

하지만 이와관련, 서울·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여성 출마자들의 셈법은 좀 복잡하다.

특히 조구청장의 경우 내년 4월은 박원순·오거돈 등 민주당 시장들의 권력형 성추문으로 838억원의 혈세를 들여 치르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선이라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은 당헌 당규를 고쳐가며 서울·부산시장 후보자를 내겠다는 이중행태를 보였다"며 "그들과는 달라야 한다"고 지적한뒤 국민의힘의 무원칙적인 여성가산점제를 경계했다. 국민의힘 가산점제 적용 원칙이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출마 행태와 뭐가 다를 바 있냐는 지적이다.

이어 "여성가산점제는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정치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남성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가산점제가)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 결과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여성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논란처럼 상황에 따라 차별과 혜택을 오고가는 원칙없는 고무줄 가산점이라면 예선이든, 본선이든 적용받는 걸 원치 않는다"며 "당당하게 경쟁해 선택받는 길을 택하겠다"고 말해 서울시장 출마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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