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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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북한이 지난달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들이 실물이 아닌 모형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내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한 무기체계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성능 면에선 조금 의심이 간다. 우리가 점검을 해볼 수 없으니 진짜인지 ‘훈련용 모형(VISMOD, visual modification)’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새로운 탱크가 나왔다고 하던데, 난 진짜 새 탱크인지, 헌 탱크를 새 탱크처럼 보이게 한 건지 모르겠더라”고 꼬집었다.
이어 “열병식에 보여준 미사일들은 테스트가 이뤄진 것들이다. 일부는 아직 가동 중인 것 같지는 않았다”면서 “군사 협의체에서 논의가 있었는데, 미군에 걱정을 끼칠만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이 미국 정부 교체기에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는 어떤 징후도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2022년)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시기상조(premature)”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내가 전환 시기를 추측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우리는 끊임없이 검증 평가를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남았다”면서도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전환) 준비가 된 것이라는 미 정부의 정책이나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유엔군사령부가 전투사령부로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엔사는 전투 사령부가 아니다. 미래에 유엔사를 전투 사령부로 바꿀 그 어떤 비밀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유엔사가 트로이 목마라는 말도 하는데 절대로 비밀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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