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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시키려고 일본 집권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나서 압박 성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민당 의원들은 소녀상 허가 취소를 지지하는 성명을 소녀상 소재지를 관할하는 베를린시 미테구청장과 미테구의회 의장에게 최근 발송했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소녀상이 "예술 작품 또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 일반에 대한 표현이 아니며 일본만을 표적으로 했고 일본의 존엄에 일방적으로 상처를 주고 있다"고 성명에서 주장했다.
또 "미테구가 일방적인 정치적 지지를 표명했다는 인상을 주고 일본과 독일 사이의 우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소녀상을 그대로 두면 양국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전 방위상과 다카토리 슈이치(高鳥修一) 중의원 의원, 아오야마 시게하루(靑山繁晴) 참의원 의원 등 자민당 국회의원 82명이 성명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앞서 미테구는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가 소녀상 철거 명령의 효력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자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철거를 일단 보류했는데 일본 측이 철거를 재촉하는 양상이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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