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도 ‘맞춤치료’가 대세다. 환자마다 다른 관절·인대의 특성을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워야 인공관절의 수명은 늘리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마코 로봇 수술을 도입한 이광원(54·사진) 강북힘찬병원장을 만나 발전하는 인공관절 수술법을 물었다.
-인공관절 수술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의 ‘정렬’과 ‘간격’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균형이 맞지 않으면 체중이 한쪽으로 쏠려 통증·불편함이 지속하고 자칫 재수술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무릎관절의 크기·모양, 주변의 근육·인대 등 연부 조직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와 각도를 결정해야 한다."
-정확히 계산하기 어려울 것 같다.
"환자마다 관절 손상 정도나 인대 등 주변 조직 상태가 제각각 다르다. 의사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치료 계획을 수립하지만 100%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인공관절은 단 한 번의 수술로 평생 사용하는 만큼 미세한 오차까지 잡아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에 내비게이션·로봇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접목되는 이유다."
-주목할 만한 기술이 있다면.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는 물론 의사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수술 중 실시간으로 관절의 정렬·간격을 파악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처치가 가능하다. 일반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해 환자 회복 속도도 더욱 빠르다."
-앞서 목동·부평 힘찬병원도 마코 로봇 수술을 도입했다.
"전국 8개 힘찬병원 분원은 우리나라 전체 인공관절 수술의 7~8%를 책임진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도 850건 이상 시행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성과를 내고 있다. 강북·목동·부평 힘찬병원은 인력 교류와 더불어 매주 1회 이상 화상 콘퍼런스를 진행해 인공관절 수술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향후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환자 빅데이터를 구축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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