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오른쪽)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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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에서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제주행 외의 국내선이 모두 없어지고 장거리 국제선 수요가 지금처럼 계속 없으면 고추 대신 멸치 말리는 공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이사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공동발의한 부산시 야당의원들이 정말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이사장은 "가깝고 편리한 김해공항을 두고 거의 20㎞나 더 떨어진 가덕도까지 가겠다고 특별법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거짓과 미신에 현혹된 시민들을 무지와 오해에서 깨워줄 용기를 가진 의원이 한 명도 없다면 '국민의 힘'에 더 이상 희망을 걸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정치인들은 기업과 지역언론의 편협한 이기주의와 집단 기만에 끌려 다닐 것이 아니라 시민과 나라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일부 기업의 일시적 돈벌이를 위해 시민들이 공항 오갈 때마다 아까운 시간 더 낭비하고 택시비 몇 만원씩 더 허비하게 만들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천 이사장은 "부산시민들도 가덕도 신공항을 부산경제를 살릴 만병통치약인 듯 떠드는 정치인들의 요설을 경계하는 안목을 가져야 부산이 살 수 있다"며 "이들의 계략에 말려들면 김해공항확장만 더 지연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김해공항확장을 독촉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허비할 돈으로 김해공항에서 부산 도심까지 10분 만에 주파할 급행전철을 건설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이사장은 자신의 글에 댓글을 달아 가덕도 신공항이 '고추 대신 멸치 말리는 공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멸치 말리는 공항'이라는 표현은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노회찬 전 의원의 "비행장 만들어 고추 말릴 일 있느냐"는 비판에 빗댄 것이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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