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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퇴임 후엔 플로리다로? “비밀경호국, 거주지 경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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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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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칠면조 사면식’ 행사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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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미 ABC 방송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퇴임 이후 거주지에 대한 경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거처로 쓸 리조트 공간을 리모델링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최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재배치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애용해 ’겨울 백악관’으로도 불리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곳이다. 비밀경호국 마이애미 사무소 역시 마러라고 리조트에 대한 물리적 증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이후 팜비치로 거처를 옮길 경우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관측된다.

ABC는 “각 경합주가 조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확정하는 선거 결과를 인증하기 시작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삶이 구체화하는 분명한 징후”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정권 이양 협조 의사를 밝혔다. 미 연방총무청(GSA)은 미 주요 언론들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예측한 지 16일 만인 전날 당선자를 확정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고 법적 소송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 퀸스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지난해 주소지를 플로리다로 옮겼다. 현재 플로리다의 거처를 리모델링하고 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가 거주 지위 유지를 위해 1년에 적어도 6개월을 플로리다에서 보내야 하는데, 74세의 트럼프는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클럽과 뉴욕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계획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뉴욕이 주 거처가 아니어서 뉴욕 경찰 측은 내년 1월 21일 비밀경호국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트럼프 타워에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지 않을 경우 경호 인력이 줄어 교통 정체도 완화될 것이라고 뉴욕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어디에 머물지에 대한 질문에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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