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다주택자가 더 늘었습니다.

종합부동산세 부담으로 증여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5일) 한국감정원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의 주택 증여는 11만 9,249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은 2개월까지 더하면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이전까지 최다 기록은 2018년 11만 1,864건입니다.

10월까지 집계된 증여 가운데 아파트는 7만 2,349건입니다.

2018년 6만 5,438건을 뛰어넘습니다.

서울의 아파트는 증여는 1만 9,108건입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많이 이뤄졌습니다.

모두 5,726건으로 서울 전체의 30%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증여가 늘어나는 것은 보유세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주택자의 최고 양도세율은 현행 62%지만 내년 6월부터는 72%로 높아집니다.

여기에 올해 종합부동산세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차라리 증여세를 내고 가족이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은 올해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할 인원은 74만 4,0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보다 14만 9,000명이 늘었습니다.

고지세액은 4조 2,687억 원으로, 작년보다 9,216억 원 올랐습니다.

국세청은 올해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과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인상되면서 고지 인원과 세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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