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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세계대전·대공황·블랙먼데이…124년 뉴욕증시 흔든 역사적 폭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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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대공황·블랙먼데이·금융위기·코로나19

악재 때 고점 대비 최대 -50%까지 기록했지만 회복

1만·2만·3만까지 103년·18년·4년 걸려…속도 빨라져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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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124년 역사의 뉴욕증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첫 3만 고지를 밟기까지는 우여곡절도 없지 않았다.

그동안 다우지수는 제1차 세계대전·대공황·블랙먼데이·글로벌 금융위기·코로나19 등 모두 5번의 대폭락장을 경험했다.

오스트리아의 대(對) 세르비아 선전포고로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인 1914년 12월 다우지수는 고점 대비 30.6% 폭락했다. 충격에 빠진 뉴욕증권거래소(NSYE)는 아예 4개월 반 동안 문을 닫았다.

1929년 버블 붕괴·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촉발된 대공황 여파는 충격이 컸다. 3년 반 동안 5724에 달했던 다우지수를 820까지 끌어내렸다. 계속되는 투매 속에 고점 대비 85.67% 폭락한 것이다. 이후 세계 2차 대전을 거치며 폭락을 거듭하던 다우지수가 대공황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무려 25년이 걸렸다.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는 월가에서 잊지 못하는 하루다. 별다른 이유 없이 단 하루 만에 22.6% 폭락하면서다. 월가에선 지금도 당시를 증시 역사상 투자자들의 탐욕이 극에 달했던 시기라고 일컫는다. 이후 주기적으로 주식시장 폭락장이 전 세계에서 빈번해지고, 공교롭게도 시기 역시 월요일에 주로 몰리자 블랙먼데이는 일종의 ‘보통명사’가 됐다. 주가가 회복되는 데만 2년이 소요됐다.

이처럼 3번의 폭락장을 경험한 다우지수는 출범 후 103년 만인 1999년 드디어 1만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2008년 이른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다시 한 번 다우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고점 대비 50.06%까지 하락한 것이다. 이후 미 중앙은행(Fed)과 의회의 부양책 등으로 1년 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다우지수는 말 그대로 ‘순항’을 거듭해왔다. 1만선 돌파 18년 만에 2만선을 넘어섰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3만선을 목전에 뒀던 다우지수는 그러나 지난 3월 코로나19라는 초대형 악재에 직면, 다시 2만선 아래로 내려가는 아픔을 겪었다. 락다운(봉쇄) 속에 다우지수는 고점 대비 23.50% 폭락했으며, 코로나19 향방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했다.

그리고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역사상 최초로 3만선 고지를 밟았다. 다우지수의 진격은 점점 빠른 흐름 속에 이어지고 있다. 출범 후 103년 만에 1만선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18년 만에 2만선, 그리고 3년10개월 만에 3만선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데일리

1915년 이후 현재까지 다우존스지수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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