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올해 다시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제도권 금융사 역시 가상화폐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을 공격하던 일부 비관론자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4일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8일 1만8000달러를 3년여 만에 돌파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2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안 안전자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매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세에 한층 더 강한 탄력을 줬다.
가상화폐 비관론자들의 인식 전환도 눈길을 끌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지난 13일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확장성도 없고, 안전하지도 않고 분산돼 있지도 않으며 화폐도 아니다"라면서도 "부분적으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10월 미 상원 청문회에서는 "모든 사기와 거품의 어머니"라고 평가하며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뉴욕타임스 주최 행사에서 가상화폐의 기술인 블록체인이 "돈을 더 저렴하게 옮길 수 있게 해주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JP모건은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지급결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JPM 코인'이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도입을 위해 전담부서를 만들고 최근 대형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상업적 사용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기관인 피델리티는 올해 8월 처음으로 비트코인 펀드도 출시했다.
◇코인베이스, 암호화폐 신용거래 중지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내놓은 새로운 규제에 따라 25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신용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코인베이스 고객들은 새로운 신용거래를 할 수 없게 되고, 아직 체결되지 않은 지정가 주문도 자동으로 취소된다. 코인베이스는 다음 달에 기존 포지션이 다 청산되고 나면 신용거래 서비스 자체를 중단한다.
신용거래를 중단하기로 한 이유로 코인베이스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최근에 발표한 규정"을 들었다. 이는 위원회가 지난 3월에 발표한 '디지털자산 거래에서 실제 자산의 인도에 관한 규정'으로 보인다.
해당 규정은 지난 2016년 비트파이넥스를 규제할 때 근거로 삼은 조항을 강화한 지침이다. 구체적으로 거래소 고객이 언제 암호화폐를 법적으로 소유하는 것으로 간주해야 할지, 또 고객이 신용거래, 차입거래 상품을 통해 암호화폐를 받게 됐을 때 소유권을 언제부터 인정할지 등이 담겼다. 이 규정은 차입거래나 신용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산은 청산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KT-부산시, 블록체인 지역화폐 사용하는 '동백몰' 오픈
KT가 부산 온라인 지역상품몰 '동백몰'을 구축해 오는 2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동백몰은 블록체인 기반의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온라인 사용처를 확장하고, 부산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를 넓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목적으로 KT와 부산시가 개설한 온라인 장터다.
동백몰 이용 시 동백전 직접 결제 방식이 적용돼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 사용자는 지역 상품을 간편하게 구입하고 구매에 따른 추가 적립금도 받을 수 있다. 입점 자격은 부산 지역 소상공인으로 한정됐다.
KT는 동백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입점 안내와 맞춤형 상품 확보 등 관리 기능을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벌여 서비스 정착도 지원한다.
김종철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은 "동백전 서비스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KT그룹 역량을 활용한 추가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며 "동백몰이 온라인에서 부산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나무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20' 시청 인증 이벤트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오는 30일 개최되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0'의 시청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4일까지 온라인으로 콘퍼런스를 시청하고 퀴즈를 맞추면, 추첨으로 선물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 후 5일간 매일 깜짝 퀴즈의 정답과 함께 시청 인증 사진에 해시태그를 달아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된다.
두나무는 행사 기간 내 퀴즈 정답과 함께 인증 미션을 수행한 참가자 중 1명을 추첨해 아이패드 에어 4세대(64GB)를 증정할 예정이다. 3일 연속 미션을 성공한 2명에게는 블루투스 스피커(JBL CHARGE 4)를, 1일 미션만 성공한 참가자 50명에게는 마스크와 후드집업이 포함된 콘퍼런스 선물 세트를 추첨으로 제공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UDC가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개최되지만, 오프라인처럼 참석자들과 교류하고 소통할 기회를 만들고자 이벤트를 계획했다"며 "방송을 반드시 확인해야만 알 수 있는 퀴즈들이 나올 예정이니 사전 등록을 놓치지 말고 선물의 행운을 차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UDC는 지식 공유와 자유로운 토론,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한 블록체인 개발자 중심 국제 콘퍼런스다. 두나무가 지난 2018년 처음 개최한 이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전 세계 누구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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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노경조 기자 jm1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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