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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트럼프가 신뢰한다던 OANN, 가짜뉴스로 유튜브 계정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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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미국 방송매체 OANN(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의 유튜브 계정을 일주일간 정지시키고, 일부 영상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가짜 뉴스를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OANN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폭스뉴스보다 더 신뢰한다고 밝힌 극우 매체다.

25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유튜브 대변인은 전날 "OANN이 코로나19 치료법이 있다고 주장하는 콘텐츠를 금지하는 자사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해당 계정의 관련 동영상을 삭제하고 일주일 간 계정 활동 금지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CNBC는 "OANN이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보도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조선비즈

미국 극우 매체 OANN(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 방송 화면. /O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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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NN은 11·3 대선 이후 친(親)트럼프 성향을 내세워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04년 개국 이래 거의 처음 일이다. 다만 미국 내에선 언론으로 분류되지 않고, 유튜브 역시 이 매체를 언론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트위터도 대선 전후로 OANN 계정에 올라온 여러 게시물에 경고 딱지를 붙인 바 있다.

OANN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미국을 팔아넘긴다는 식의 음모론이나 인종차별적 기사를 다수 내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선 다음날인 지난 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가 지난 7일 바이든을 대선 승자로 선언한 이후에는 폭스뉴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OANN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트위터에 "폭스뉴스는 시청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OANN을 보라. 정말 최고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OANN과 손을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를 혼내주기 위해 디지털 미디어 회사를 차리고 싶어한다"며 "그 전략의 일환으로 OANN을 띄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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