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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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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언제까지…'가계부채' 유의하겠다는 한은 금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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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금통위 의결문

세계, 국내 경기판단 지난달보다 개선…문구 대폭 수정

통화정책방향 유의사항에 '가계부채 증가' 등장

이데일리

사진=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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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경기 판단이 개선됐지만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가 통화정책 유의사항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다소 매파적(긴축적 통화정책 선호)인 금통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따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 수준(0.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의결문에서 드러난 세계 및 국내경제에 대한 한은의 경기 판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상승압력이 낮아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한은의 스탠스는 유지했다.

세계경제에 대해 지난달 금통위와 비교하면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에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문구가 변화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도 더딘 회복 흐름에서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바뀌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와 관련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으나, 설비투자가 회복 움직임을 나타내었으며 수출은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며 문구를 대폭 수정했다.

그러나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했다”며 전월을 유지했다.

경기판단 개선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더딘만큼 앞으로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완화적 기조 유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유의사항으로 가계부채가 새롭게 언급되면서 금융안정에 대한 경계를 높였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운영 방향에서는 특히 유의사항의 변화가 주목된다. 금통위는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가계부채 증가는 언급되지 않은 내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통신비 감면 여파 등으로 전월 대비 크게 낮아졌지만, 0%초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은 이어졌다. 금통위는 최근 물가동향의 주요 특징에 대해 “공공서비스가격의 큰 폭 하락 등으로 0%대 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에서 소폭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다 점차 높아져 내년중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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