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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친환경 도시 만들기' 인천시…장례식장·공공청사서 일회용품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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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독립·자립' 위한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시동

인천 5개 종합병원과 협약…다회용기 사용 권장

내년 1월부터 시청 내 일회용품 사용·반입 전면 금지

아시아경제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청 앞 광장에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주요 내용으로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공동행동'을 발표하고 있다. 2020.10.15 [사진제공=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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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선언한 인천시가 후속조치로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한다.


인천시는 27일 영상회의 방식으로 인천의료원, 가천대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인하대병원,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5개 종합병원은 장례식장 이용객에게 다회용기 사용 권장 및 무료 제공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과 음식 접대문화 개선 홍보 등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이 조기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참여 병원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2022년부터는 상조업계와 민간 장례식장까지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문화 조성 사업에 참여하도록 설득할 계획이다.


시는 또 관련 정책 확산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먼저 실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고 내년 1월부터 시청에서 '일회용품 제로 공공청사' 캠페인을 펼친다.


이에 따라 시청 내 일회용품 사용·반입 전면 금지, 일회용품 사용 배달음식점 이용 금지, 회의·행사 개최 때 일회용품 사용 금지, 개별 쓰레기통 없애고 통합 분리수거함 설치 등이 시행된다.


아울러 공공기관 내 구내식당 이용시 남은 음식물 처리는 RFID 기반 대형감량기기를 설치해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및 음폐수 발생을 억제하기로 했다.


이런 대책을 통해 시청 하루 평균 쓰레기도 현재 325kg에서 2025년 225kg으로 5년 안에 약 30%를 줄일 계획이다. 시는 다음 달께 인천시의회, 10개 군·구, 시교육청, 산하 공사·공단·출연기관 등과 일회용품 없애기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시는 업무와 관련된 서신과 공문, 발행물 등에 사용하는 용지를 친환경용지로 바꾸고, 당장 이번 연말 일부 시민에게 발송하는 연하장부터 친환경 용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12일 친환경 자체 폐기물 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친환경 자원순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천부터, 공직자부터 쓰레기 자립을 이뤄야 한다"며 "장례식장·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이 시민 개개인까지 확산한다면 인천은 친환경 특별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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