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종전선언’ 필요성 공감
민주평통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 발표
민주평통이 27일 공개한 4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다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합의가 조 바이든 신행정부에서도 유지돼야하지만 내년 상반기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돼야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민주평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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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우리 국민 중 다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합의가 조 바이든 미 신행정부에서도 유지돼야하지만 한미 연합군사훈련 역시 예정대로 진행돼야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27일 공개한 ‘4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 국민 다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한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등은 미 신행정부에서도 유지돼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체로 찬성한다’ 47.9%, ‘매우 찬성한다’ 25.0%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73.9%에 달해 ‘대체로 반대한다’ 12.9%, ‘매우 반대한다’ 4.4%를 합한 반대 응답 17.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유예 대신 한미가 축소하거나 중단한 연합군사훈련은 내년 상반기 예정대로 실시해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66.5%로 3분의 2에 달했다. 이어 ‘훈련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 17.9%, ‘훈련을 연기해야 한다’ 10.8%, ‘모름·무응답’ 4.8% 순이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구체적으로 ‘매우 공감한다’ 31.4%, ‘대체로 공감한다’ 28.4%로 공감한다는 답변은 59.8%에 달했다.
반면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20.3%,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16.0%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6.3%에 그쳤다.
국민들은 대체로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33.3%,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19.9% 등 긍정적 영향을 전망한 답변은 절반을 넘어선 53.2%였다.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7.3%와 ‘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6.4%를 합한 부정적 영향을 예측한 답변은 13.7%에 불과했다. 이밖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은 27.8%였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한반도정세 관리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대북특사 파견 등 남북 대화채널 복원’(3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코로나19 방역 등 보건·의료 협력’(34.8%), ‘식량지원 등 인도적 협력’(11.8%)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5.2%였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양일 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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