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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LG화학-SK이노 극적 합의설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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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베이션 잠정 합의 루머에 이번 주 막바지 SK이노 주가 급등

내달 10일 ITC 최종판결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 출범, 변화 계기 됐을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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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소재 LG화학 본사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소재 SK이노베이션 본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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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LG화학과의 2차 전지 소송전 패소 가능성으로 인해 눌려 있던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이번 주 막바지 급등했다.

LG화학과 거의 합의에 다다랐다는 루머(소문)가 SK이노베이션의 주가 급상승 호재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소문의 진위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6일 7.03% 급등한 데 이어 전날인 27일에는 2.47% 상승하며 1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6일의 경우 오전장에서는 변화가 크지 않았으나 오후 2시 이후부터 거래량이 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를 두고 증권 업계에서는 이날 오후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배터리 기술탈취 소송전과 관련해 합의에 다다랐다는 루머(소문)가 돌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당시 퍼졌던 소문에는 패소 위기에 몰린 SK이노베이션의 현금 배상 금액을 최소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현물 배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SK그룹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넥실리스 등 배터리 소재 회사의 지분과 자산 일부를 현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으며, 양사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서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이 같은 소문에 대해 부인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내용"이라고 했고, LG화학은 '왜 이런 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며 합의를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CATL, 일본의 파나소닉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는 소송전을 길게 끌어봤자 결국 양사와 모두에게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고, 'K배터리'로 불리우는 한국 배터리 산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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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사진 좌측)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 뉴스1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하는 것도 냉랭했던 기류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배터리 소송전은 LG화학이 아닌 오는 12월1일 출범할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이 이어받는다. 소송 당사자의 수장이 기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이사에 내정된 김종현 사장으로 바뀌는 셈이다.

김종현 사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19년부터는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내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육성한 주역이다. 김종현 사장은 2018년부터는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을 지내 배터리 업계에서도 폭넓은 인맥을 다져왔다.

SK의 경우 내달 3일 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소송으로 끝까지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면 말릴 순 없겠지만 한국 배터리 산업 전반의 이익과 그린딜을 앞세우고 있는 국가의 이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업체 간 소송전으로 인해 미국 현지에서 고객사에 제대로 납품하지 못하는 사태와 이로 인한 후폭풍은 상상조차 쉽지 않은 불행한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yupd01@new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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