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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우리 核 과학자 테러는 이스라엘 짓…조만간 보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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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대통령, 28일 TV 연설서 ‘테러국’ 이스라엘로 특정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자국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이끈 과학자를 사망케 한 것은 이스라엘이라며 조만간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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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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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우리 저명한 핵 과학자를 이스라엘이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적절한 시점’에 보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을 지칭)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적절한 시기에 우리 과학자의 순교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이란의 핵 과학자인 모센 파크리자데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아 암살됐다. 파크리자데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란이 진행한 핵무기 개발 계획인 ‘아마드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무기 보유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란 핵 과학자들을 여러 차례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테헤란대 교수인 핵 물리학자 마수드 알리 모하마디가 출근길에 폭탄 공격을 받고 숨졌고, 같은 해 11월 이란원자력기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마지드 샤흐리아리가 폭발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2011년 7월에는 핵개발에 관여한 과학자 다르이시 레자에이가 테헤란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고, 2012년 1월에는 핵 과학자 모스타파 아흐마디 로샨이 자신의 차에 부착된 폭탄이 터져 사망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및 CIA도 관련 논평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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