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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미용실, 공급과잉에 경쟁도 치열"…코로나19 타격에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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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자영업 분석 시리즈 ⑥미용실 현황 및 시장여건

-국내 미용실 약 11만개

-평균 영업 기간은 8.2년

-코로나19로 미용실 창업 수 전년比 15.6% ↓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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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영업 중인 미용실이 1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30% 가까이 급증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0곳 중 7곳은 연매출이 5000만원도 되지 않았다.

미용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두 달 뒤에 머리를 손질하더라도 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특성상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감 등에 따라 매출의 변동폭이 커졌다.

29일 KB금융그룹의 자영업 분석 보고서인 '미용실의 현황과 시장여건'에 따르면 미용실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전국에 약 11만개 사업장이 영업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10년간 약 28%가 늘었다.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국내 자영업 시장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여섯번째 분석 업종은 헤어미용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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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은 경기도가 약 2만4000개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은 약 1만9000개로 그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 인구 1만명당 미용실은 21.3개가 있었다. 인구 1만명당 2개의 미용실이 있는 미국 대비 10배가 넘는다. 인구 대비 미용실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로 1만명당 약 26개, 가장 적은 세종시는 1만명당 약 13.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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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의 창업률과 폐업률은 다른 업종 대비 모두 낮았다.

미용실의 창업률은 8.2%로 커피숍(26.5%)이나 PC방(16.4%), 제과업(13.2%) 대비 낮았다. 폐업률 역시 PC방(15.7%), 커피숍(14.4%) 등보다 낮은 6.2%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오상엽 연구원은 "헤어미용업은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으로 업종 내 경쟁이 치열해 최근 창업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인건비와 재료비 등의 부담이 낮아 타 업종 대비 폐업률도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폐업한 미용실의 평균 영업 기간은 8.2년이며, 전체 매장의 55%가 5년 이상 영업을 했다. 10년 이상 영업한 곳의 비중도 31%에 달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창업·폐업 모두 작년보다 줄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창업한 미용실은 전년 대비 15.6% 감소한 5577개다. 같은 기간 미용실 폐업 역시 3947개로 작년 4809개보다 줄었다.

오 연구원은 "다른 업종 대비 적은 고정비 지출로 코로나19가 폐업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경우 미용실의 폐업 수가 증가할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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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미용실 매출은 확진자 수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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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최근 1년간 월별 매출 현황을 보면 1차 대유행이 시작한 3월의 매출이 급락했으며, 이후 확진자 수의 감소와 함께 매출도 회복했다. 5월 이태원 발 확진자 수가 증가한 이후 매출이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2차 대유행의 시작인 8월부터 더욱 큰 폭으로 매출이 줄었다.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2018년 서비스업조사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미용실은 7만8852개로 전체 미용실의 67.0%를 차지했다.

반면 연 매출 5억원 이상인 미용실은 2780개로 전체 미용실 중 2.4%를 차지했으며, 이는 2016년 1.6%, 2017년 1.9% 대비 비중이 확대됐다.

오 연구원은 "미용실은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으로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며 창업률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미용실의 단기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나 코로나19가 진정될 경우 헤어미용업은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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