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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아니라 바이든이 중국에 더 큰 공포"-짐 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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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우리는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다시금 헌신해야 할 순간"이라며 국민적 단합을 촉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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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하의 미국보다 곧 다가올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을 더 겁내고 있다고 유명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이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후 현재 영국 런던의 싱크탱그 채텀하우스 석좌인 오닐은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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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오닐 이코노미스트 © News1 국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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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더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산 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공개석상에서 코로나19는 '중국 바이러스'라고 비난하는 등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주요20개국회의(G20) 등 기존 국제기구를 통해 압박하고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려는 유럽의 방식과 극히 대조적이다.

그러나 오닐은 바이든 당선인이 WTO나 G20에 적극 참가하며 미국의 힘을 극대화해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며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곧 취임할 바이든 당선인을 더욱 신경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의 핵심 쟁점은 경제, 인권, 기후 변화 등인데,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참모들이 이러한 쟁점에 대해 더 강한 철학적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즉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무역 협상 체결을 통해 인권 문제를 눈 감아주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6월 그의 저서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제재하지 않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오닐은 또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협상 방식 대신 WTO 등 국제기구가 정해둔 틀 안에서 중국을 거세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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