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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2024년 대선 재출마 행사’ vs ‘바이든 취임식 참가’…트럼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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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데일리비스트 “트럼프, 소송전 실패 시 바이든 취임식날 재출마 행사 가능성”

트럼프 2024년 대선 재출마 의사에 ‘잠룡’ 펜스·폼페이오 미소 띄며 ‘묵묵부답’

블런트 JCCIC 위원장 “트럼프 취임식 참가 시 더 큰 정치적 영향력 유지 가능”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워싱턴DC로 돌아와 백악관 사우스론을 걷고 있는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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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때 2024년 대선 재출마와 관련한 행사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화당 내부에선 향후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주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소송전에 실패할 경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주간에 2024년 대선 재출마와 관련된 행사를 개최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취임식 당일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와 측근들과 함께 4년 후 재출마 가능성은 물론 캠프 발족에 관한 세부사항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누가 자신을 지지하고 반대하는지 감을 잡기 위해 중요한 후원자들을 이미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데일리비스트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계획이 현재 법적 노력이 승산이 낮다는 암묵적 인식, 자신의 정치력과 대중의 관심을 유지하려는 내재적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루한’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더라도 언론 매체들이 자신에 대한 주목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랑해 왔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백악관 모임 때 대선 패배 시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100%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차기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미소를 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최종 패배 시 차기 대선 주자로 나설 것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향후 정치적 입지를 생각해서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조언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 위원장 로이 블런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공개 조언에 나섰다.

블런트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해 ‘큰 역할’을 하며 당당히 백악관을 떠날 경우 향후 더 많은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호소하며 “참석 확답을 받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화당 관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참모들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더라도 2024년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내년 1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토록 강력 권유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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