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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초치기' 나서나…"차기 대선출마 행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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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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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때 자신의 재선 출마 행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제46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 자신의 2024년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을 보이콧하고 바이든 당선인에 쏠릴 관심을 가로채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초치기'에 나서려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취임식 당일이나 그 주간 중 차기 대선 출마를 알리는 킥오프 행사 개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소식통 중 2명이 밝혔다.

이는 퇴임하는 대통령이 백악관을 물려받는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해주는 기존 관례를 벗어난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당장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앞날을 축복했다. 취임식 당일 국회의사당 동쪽 계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전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특히 자필 편지를 통해 조언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편지에서 "놀라운 승리를 축하한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희망을 걸었다. 당과 무관하게 우리 모두는 당신이 재임하는 동안 번영과 안보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더 나아가 "이 위대한 모험을 시작할 때 가장 좋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자신과 미셸 오바마 여사는 "어떤 식으로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 편지에 대해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2016년 대선 맞수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4일 선거인단 선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6개월이 지나도 내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갈 것을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서 즉답을 피했다.

한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마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열흘 뒤 백악관 집무실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법적 조치들로 대선 결과를 뒤집지 못할 경우 차기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한 바 있다.

이 때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는 100% 당신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소식통들이 "폼페이오 장관과 펜스 부통령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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