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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지금] 다시 2000만원 돌파…신고가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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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30% 넘게 상승…코스피 상승률 2배 넘어

아시아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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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800만원대로 내려간 뒤 나흘만에 2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최근의 상승세에 최고가를 새로 쓸지 주목된다.


30일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0% 오른 202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2146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하루 만에 1800만원대로 주저앉았지만 4일 만에 2000만원선을 회복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3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약 14%가량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가파른 수준이다. 특히 2017~2018년 상승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에는 개인들 중심으로 '코인 광풍'이 불었다면 최근의 상승세는 기관들이 중심이라는 시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등 주요국들의 과세 강화 움직임과 증시 상승 부담감으로 비트코인으로 기관 등 '큰 손'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제도권과 각종 기업에서도 속속 가상통화를 수용하면서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닌 가치 상승이 수반됐다는 해석이다.


지난 7월 하순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이 비트코인 등의 가상자산에 대한 수탁서비스를 허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결정으로 미국 은행들은 가상자산을 주식, 채권 등의 금융자산이나 부동산 등 실물자산처럼 수탁할 수 있게 됐다. 자금세탁에 대한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제도권에서 극도로 경계하던 과거와 상반된 분위기다.


민간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도 가상통화 매매 기능을 추가하고 내년 초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연말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4종의 가상통화 결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전 세계 이용자 3억5000만명, 가맹점 2600만개에 달하는 세계 최대 간편결제 업체다. 전통 금융권도 비트코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5월부터 대형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베이스, 제미니에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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