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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테슬라 후광 명신산업 터졌다…'따상'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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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코스피 공모청약 최고 경쟁률

1000만원 넣으면 2주 받을 듯

따상 등 상장 첫날 기록 주목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테슬라 부품공급사로 알려진 명신산업이 공모청약에서 터졌다. 첫날 경쟁률은 50대 1에 불과했지만, 마감시한 임박하며 순식간에 1372.94대 1로 코스피 청약 최고기록을 깼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후광효과에 힘입어 시장의 넘치는 유동성이 공모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30일 청약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등에 따르면 명신산업 최종 청약 경쟁률은 1372.94대 1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가 1861.3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현대차증권(1220.28대 1), 하나금융투자(1192.88대 1), KB증권(1021.77대 1) 등이 이었다.

이는 지난 4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교촌에프앤비(339770)가 수립한 유가증권 최고경쟁률(1318.30대 1)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만약 청약증거금으로 1000만원을 넣었다면 2주를, 2000만원을 넣었다면 4주, 3000만원을 넣었다면 6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청약증거금은 약 14조365억원이다. 1주당 공모가가 65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청약증거금 최고기록인 카카오게임즈(293490)(58조5543억원), 빅히트(352820)(58조4237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명신산업의 기록은 이미 수요예측에서 예견됐다. 지난 26일 수요예측 경쟁률은 1196대 1이었다. 이는 1999년 공모주 배정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대부분 공모가는 희망 밴드(4900~5800원) 내에서 결정되지만 이례적으로 최상단을 약 12% 초과한 6500원으로 결정됐다. 2019년 현대오토에버(307950)가 수립한 유가 증권 수요예측 사상 최고 괴리율(9%)을 3%포인트나 앞지른 것이다.

이같은 기록행진에 상장 후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과 ‘따상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코스피 공모주 최고 경쟁률을 수립했지만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하지 못해 ‘따상’에 미치지 못했다. 빅히트는 ‘따상’에 성공했지만 바로 하락세로 전환해 ‘따상상’ 근처에는 가보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상’에는 성공했지만 3거래 연속 상한가를 가는 ‘따상상상’에는 실패했다. IPO대어로 불리는 기업 중에는 SK바이오팜(326030)만 ‘따상상상’ 기록을 갖고 있다.

테슬라의 또 다른 부품공급사인 센트랄모텍(308170)의 경우 지난해 11월에 상장하며 경쟁률 580.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 6000원이었던 주가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책정되지 않으며 따상이 불발됐지만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따상’ 가능성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경쟁력이 높다고 무조건 ‘따상’으로 가는 건 아니다”며 “희망 밴드보다 높게 형성된 공모가가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상장하는 날 시장상황과 시장에 나오는 물량 등을 봐야한다. 이건 시장 흐름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신산업의 상장예정일은 오는 12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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