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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현대백화점, 책을 주제로 한 어린이미술관…"얘들아, 상상력 마음껏 키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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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메세나 대상 / 창의상 ◆

매일경제

현대백화점그룹이 설립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내부 전경.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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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현재 전국에 백화점 15개점과 아웃렛 6개점을 운영하며 각 지역사회의 생활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과 관련 임직원들의 성장을 위한 사업 수행에 머물지 않고, 고객과 사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함께 참여하고 실천하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과 교육, 문화, 사회환경을 개선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미션인 '고객을 행복하게 세상을 풍요롭게'를 실현하기 위하여 문화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CSR)을 다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는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문화예술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2015년에 설립한 문화교육 공간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국내 최초 '책'을 주제로 한 어린이미술관으로, 기업이 어린이미술관을 열어 1종 미술관 정부등록을 받은 첫 사례다. 그림책 관련 전시, 테마교육, 열린서재 등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타인과 사회를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 특별한 미술관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창립 이후 아동복지, 교육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오고 있다. 오랜 기간 가장 주목해온 대상인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교육 공간이 국내에 많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고, 어린이를 위해 미술관의 문턱을 낮춘 친근하고 대중적인 미술관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거듭해 왔다. 아이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예술작품을 접하고, 그림책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며,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에 대해 더 탐구할 수 있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어린이, 학교, 문화 혜택이 필요한 소외된 계층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피스동 빌딩 5층과 6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면적 2736㎡ 규모로 전시실 2곳, 열린서재, 교육실 3곳, 미디어룸, MOKA랩과 아틀리에, MOKA카페와 MOKA숍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2015년 개관하던 해에 세계 3대 디자인상의 하나인 iF 디자인어워드에서 인테리어 아키텍처 분야의 '뮤지엄 스페이스' 본상을 수상했다. 미술관 공간 디자인을 '어린이'에게 집중한 점이 특징이다. 두 개의 층을 연결하는 장치는 나무 모양을 연상시키는 징검다리 형식의 계단 '버블 스텝'과 매우 완만한 100m 길이의 램프다. 아이들은 징검다리 계단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으며, 램프를 편안하게 걸으며 40여 개의 열주가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통로를 지난다. 일상에서 경험해 볼 수 없는 시각적이고 공간적인 경험과 함께 놀이체험, 학습의 연장선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한다. 또 신체적 제약이 있는 관람객은 물론, 어른과 아이의 신체적 치수(눈높이나 보폭, 움직임의 반경 등)의 차이를 고려한 새로운 스케일을 적용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MI(Museum Identity)는 무한히 확장하는 상상 속 책장의 콘셉트에서 출발한다. 미술관을 이루고 있는 현대, 어린이, 책, 미술관의 가치가 담긴 상징들이 책장에 가득 채워지고 지식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이 각자의 책장에서 저마다 다른 생각과 경험이 채워지며 자신만의 책장이 완성되듯,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I 또한 상징 간의 다양한 조합으로 다채로운 변화를 담아내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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