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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SEOUL MADE] 베트남서 문 여는 `서울 메이드 스트리트`…中企상품 한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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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베트남 하노이 빈컴 타임시티에 750평 규모로 `SEOUL MADE 스트리트`가 조성되어 중소기업 상품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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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빈컴 타임시티에 '한국 상품 전용관'이 조성된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운영하는 공공 브랜드 '서울 메이드(SEOUL MADE)'의 오프라인 매장이다. 1일 SBA는 2479㎡(약 750평) 규모의 '서울 메이드 스트리트(SEOUL MADE STREET)'가 이달 타임시티에서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와 SBA가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해 베트남 공영방송사 VTVcab과 협력한 결과다.

서울 메이드 스트리트는 중소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로 구축된 1호 오프라인 매장이다. 서울 메이드 스트리트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공영방송사인 VTVcab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10월 서울에서 '베트남 내 한국 상품 전용관 공동 조성 및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SBA는 한국 브랜드 상품이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 발굴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베트남 VTVcab에서는 방송국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한 홍보 및 현지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서울 메이드 스트리트는 올해 초 오픈을 목표로 지난해 입점 기업을 모집하고 서울과 베트남 현지에서 품평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336개사 1574개 상품을 선정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어나면서 베트남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 봉쇄령 조치(3월 29일~4월 23일)가 내려지고, 통관·검역 강화가 이뤄지면서 소요시간이 길어졌다. SBA와 VTVcab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을 준비한 결과 12월 중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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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빈컴 타임시티에 문을 여는 `SEOUL MADE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국 제품 전시 및 판매 공간. [사진 제공 = S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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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메이드 스트리트에 입점하는 모든 상품은 지난해 10월 한국 국내 유명 머천다이저(MD) 및 베트남 현지 운영사 MD들을 초청해 진행된 1차 품평회와 12월 베트남 현지에서 베트남 현지 MD 및 소비자 반응 등을 고려해 이뤄진 2차 품평회를 거쳤다. 판매 제품과 전시 상품으로 구분해 선정했고, 이 중 판매 제품으로 선정된 182개사 상품에 대해서는 현지 운영사가 모두 사입해 진행되는 만큼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들 중 하나인 재고 문제를 100% 해결했다. 또한 SBA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출·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수출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인증 지원사업을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전시 상품은 6개월간 현장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SBA에서는 매년 2회 입점 기업을 정기적으로 모집해 추가적으로 입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 메이드 스트리트 입점 대상 품목은 화장품, 식품 등 베트남 현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류 상품들과 더불어 생활소비재, 전자제품 등이다.

서울 메이드 스트리트는 상품 판매공간 외에 '서울 거리 체험'이라는 콘셉트를 부여해 서울 거리 모습을 그대로 옮겼다. 가로길이 약 20m 대형 LED를 입구 양쪽에 설치했고, 'SEOUL LIVE ALLEY'라고 이름 붙인 대형 LED를 통해 현장 방문객들에게 서울 거리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했다. 한국 문화체험 공간도 조성돼 있다. K뷰티, K푸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국식 헤어숍과 푸드존을 운영해 한국 방문이 어려운 베트남 시민들에게 간접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베트남 VTVcab는 서울 메이드 스트리트 내에 '스튜디오K'를 조성해 베트남 라디오 방송과 한류 문화를 선호하는 베트남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K컬처 체험기반 소비 공간으로 운영한다.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는 "서울 메이드는 지난해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출범한 중소기업 지원 유통 플랫폼 브랜드로,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기업들에 '서울'의 브랜드파워를 활용해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이번에 오픈하는 서울 메이드 스트리트는 중소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과 동시에 한국과 베트남의 진정한 문화 교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BA는 하노이 외 다른 지역에도 서울 메이드 협력 매장을 호찌민에 2개, 방콕과 파타야에 1개씩 오픈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해외 시장 개척(해외 전시회·판촉전·방역제품 수출 등)을 위한 중소기업 판로 지원 강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 △MZ세대 홈코노미 △온택트 시대의 가상 테이블 수출 상담 △서울메이드 브랜드 등 네 가지 키워드에 부합하는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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