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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폐업 119] `준비된 폐업` 새로운 출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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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문 헤어숍에서 5년간 경력을 쌓았던 김 모씨는 창업을 결심했다. 그간 쌓은 경험으로 독립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적당한 매장을 찾다가 한 달여 만에 2층에 있는 공실 매장을 계약했다. 보증금과 매장 인테리어 자금이 부족해 대출까지 받고 매장을 열었다. 초기 7~8개월간 상황은 좋았다.

그러나 개업 9개월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매장 건너편 1층에 김씨 매장보다 2배 이상 큰 대형 헤어숍이 오픈했고 그 탓인지 손님도 갈수록 줄어들었다. 1년 차가 되자 고객은 절반이 줄었고 1년 반이 되자 월세가 밀리고 대출 이자 연체도 시작되었다. 3개월 연달아 월세를 밀리자 건물주는 매장을 뺄 것을 내용 증명으로 요구했다. 방법을 고민하던 김씨는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기사를 통해 매경폐업지원희망센터(대표 고경수)를 알게 돼 지원을 요청했다. 전문 폐업 컨설턴트를 소개받은 김씨는 정부 지원제도를 통해 철거원상복구비용 일부를 지원받았으며 폐업 후 경력을 살려 다른 헤어숍에 취업하는 기회까지 얻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 연면적 330㎡) 공실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자영업자들이 결국 폐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말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5%로, 감정원이 상가 공실률 공표를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높다.

대부분 지역에서 공실률이 확대되는데 서울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5.7%로, 전 분기(4.2%)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경기·강원·충북·경남 지역이 모두 3분기 공실률이 높아졌고 타 지역도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영업자의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매경폐업지원희망센터는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에게 폐업 전 과정부터 재기 지원에까지 도움을 준다. 상담은 매경폐업지원희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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