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K증권) |
SK증권은 비트코인에 대해 1일 최근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한 가운데 내년에는 기관투자자의 가상화폐 시장 진입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코로나19 로 촉발된 무차별적인 유동성 공급 속에 화폐가치의 하락, 디파이(DeFi)를 위시한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 고조, 기관투자자(페이팔, 피델리티 등)의 시장진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굴지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점도 비트코인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짐 사이먼스(James Simons)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회장은 지난 3월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고, 헤지펀드 투자자 중 한명인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 역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3년에 설립된 미국의 가상자산 신탁펀드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연일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미 월스트리트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디지털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급기야 시티는 비트코인을 21세기의 금(Gold)로 표현한 레포트를 발간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오히려 시장은 차분하다"며 "2017년과 달리 기관투자자의 유입으로 김치프리미엄(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현상)은 없어졌고,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들은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진입을 위한 제도화 및 안전장치(Custody)도 마련 중이며, 기관투자자 및 제도화는 내년에 본격화 할 예정이다"고 내다봤다.
[이투데이/이인아 기자(lj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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