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WHO "지난해 북한 말라리아 환자 1천800여명"…1년 새 절반수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 내 말라리아 환자가 1년 만에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 2020'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말라리아 발병 건수는 총 1천869건이었다.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은 2008∼2014년에 해마다 1만건을 넘겼지만, 2017년 4천575건, 2018년 3천698건에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에는 말라리아 발병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WHO는 "2018년과 2019년 사이에 기록적으로 상당한 감소세를 보인 국가는 북한(49% 감소)과 네팔(40%)"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생한 말라리아는 모두 토착형으로,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 사례는 없었다.

북한의 말라리아 발병 급감은 국제협력단체인 글로벌펀드가 진행해온 말라리아 퇴치 프로그램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미한인의료협회 소속인 박기범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 건수를 보면 글로벌펀드의 활동이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말라리아 발병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급격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연도별 말라리아 발생건수
[세계보건기구 2020 말라리아 보고서 발췌]



heev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