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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근식 "조남관, 검찰총장 꿈 버리고 秋 제동…개혁 지지했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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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자리에서 윤석열 (왼쪽)검찰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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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친 추미애 라인'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해 온 조남관 대검차장이 오죽했으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폭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겠는냐며 여권을 겨냥했다.

김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남관은 서울대 83학번 동기로서 진지하고 성실하고 개혁적인 친구다"며 "내가 아는 조남관은 검찰개혁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대검차장이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근무했고, 문정권 출범직후 국정원 개혁TF 팀장으로 댓글사건 파헤쳤고, 검사장 승진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추미애 검찰개혁 지원했다"며 현 정부와 인연이 깊기에 유력 차기 검찰총장 후보 중 한명이라고 했다.

이어 김 교수는 "조 차장이 참다참다 못해 스스로 검찰총장의 꿈을 포기하고 추미애의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며 이는 "진실을 위해 꽃길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교수는 "조 차장이 원하던 검찰개혁을 위해서도 지금 추미애의 망나니짓이 결코 도움되지 않는다는 걸 충심으로 간언하는 것"이라며 이를 "정청래 의원이 '검찰조직의 집단 이기주의니 조직적 저항이니 초록이 동색이라는 헛소리로 검찰개혁의 방해인물로 매도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직무배제를 당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리해 검찰조직을 이끌고 있는 조 대검차장은 전날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장관님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달라"고 요청했다.

조 차장은 "검찰개혁은 2100여명의 검사들과 8000여명의 수사관들 및 실무관들 전체 검찰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라며 "검찰구성원들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삼아서는 아무리 좋은 법령과 제도도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 차장은 "검찰국장으로서 장관님을 모시는 7개월 동안 장관님께서 얼마나 검찰개혁을 열망하고 헌신해 오셨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이번 조치가 그대로 진행하게 되면 검찰구성원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적대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돼 문재인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검찰 개혁이 추동력을 상실한 채 명문도 실리도 모두 잃어버리게 되고, 수포로 돌아가 버리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호소했다.

조 차장은 "장관님의 이번 조치에 대한 절차 위반이나 사실관계의 확정성 여부 등은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검사들은 총장님께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쫓겨날 만큼 중대한 비위나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윤 총장을 내치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말아달라고 청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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