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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화이자, 백신보관용 빈 특수상자 美 전역 발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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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일부 주(州)는 상자 받았고, 다른 주들도 며칠 내 받을 것”

세계일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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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보관할 특수 상자를 미 전역에 발송하기 시작했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변인에 따르면 일부 주(州)에서 이 상자를 받았으며 다른 주들도 며칠 내에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송한 것은 백신을 담지 않은 빈 상자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 종사자들이 백신 사용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해 보관용 특수 상자를 먼저 보낸 것이라고 CDC는 설명했다. 일반적인 병원과 약국 등엔 이 같이 낮은 온도의 초저온 냉동고가 마련돼 있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의료 종사자들은 보관 상자에 정기적으로 드라이아이스를 채워야 하고 하루에 두 번, 그것도 1분 이내로 열어야 하는 점을 우려해 왔다.

화이자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이 백신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허가를 받는 첫 코로나19 백신이 될 예정이다.

FDA는 오는 10일 긴급사용 승인을 심사한 뒤 48시간 이내에 백신을 배포할 계획이다.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연방정부로서 약속한 대로 코로나 백신의 EUA를 조기에 심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가운데 처음으로 EUA를 지난 20일 신청했으며 식품의약국(FDA) 외부전문가 자문위원회가 12월10일 열려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심사한다고 애덤스 국장은 설명했다.

애덤스 국장은 코로나 백신에 대한 승인을 떨어지는 대로 “24~48시간 안에 백신 배포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애덤스 공중보건국장은 “연말까지 40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덤스 국장은 미국민 대부분이 내년 4~6월까지 조기단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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