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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北 당대회 1월 1~5일 개최할 듯…김정은 신년사 생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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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 '2021년 한반도 연례 전세전망' 간담회 개최

뉴스1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2018 북한 신년사 분석과 한반도 정세 전망을 주제로 열린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북한연구학회 공동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한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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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내년 초에 개최될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오는 1월 1~5일 사이에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가 생략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된 '2021년 한반도 연례 전세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월 5일 당 중앙위 제7기 제19차 정치국 회의에서 제8차 당대회까지 남은기간 80일 전투 전개를 주문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홍 실장은 80일 전투를 언급하며 "이 전투를 10월 10일 당 창건일 75주년 기념일 직후부터 카운트할 경우 12월 29일 종료되며, 70일 전투의 3~4일 후 제7차 당대회를 개최했던 지난 전례로 본다면 1월 1일 또는 1월 2~5일 개최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북한은 지난 8월 19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2021년 1월 노동당 제 8차 대회 개최를 공표한 바 있다.

홍 실장은 북한이 1월에 당대회를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당대회 5년 주기를 완성하고 김 위원장의 신년사 연설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1월은 당대회가 4년 8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라 5년을 정확히 채우는 것이 아님에도 5년 단위로 맞추되, 연 주기로 당대회 총화 기간을 설정한다는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년 중 중간에 5월에 사업총화를 하고 새로운 전략 노선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연 단위로 정책적 매듭을 짓고 연단위 사업을 추진하는 차원에서 1월 개최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년 당대회 개최시 김정은 위원장이 1년의 계획을 밝히는 신년사는 생략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홍 실장은 "신년사와 내용적 중복의 문제가 있다"면서 "1년 단위 정책 방향을 담는 신년사 연설 이후 불과 몇 개월 후 5년 단위의 전략 노선을 발표하게 될 경우 선후가 맞지 않는 것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내년까지의 성과가 미미하거나 향후 대내외 상황이 극도로 불확실할 경우를 대비해 올해 직접 신년사 연설을 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북한이 내년 1월 당대회를 통해 '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쯤 당대회를 하는 이유는 '선제적인 메시지' 제시 효과를 노린 것으로 추론된다"면서 "미국 신정부의 대북 정책을 보고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미국의 향후 대북 정책 수립에 일정한 영향을 주는데 무게를 두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대회의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Δ당의 영도와 성과 총화 및 대폭적인 당 기구 개편·조정 Δ인민, 국가, 발전 당영도 강조하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 채택 Δ경제운용 실패 성찰 속 새로운 발전 계획과 혁신 목표 제시 Δ열병식을 통한 전략무기 과시, 핵 비확산 군축 필요성 제시 Δ남북관계 근본적 개선과 남북 합의 이행을 위한 대화 제의 Δ비사회주의현상 및 반부패와의 전쟁 선포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홍 실장은 "2021년은 김정일 사망 10주년 김정은 집권 10년차 정주년 의미를 갖기 때문에 집권 10년 차를 결산하는 차원에서 김정은 시대 통치체제의 일차적 완성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남북관계의 근본적 개선과 남북 합의 이행을 위한 대화 제의나 전향적인 대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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