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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윤희숙도 김현미 비판 "어떤 빵 좋아할지 정부가 가르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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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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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라는 발언에 대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어떤 빵 맛을 좋아해야 하는지 정부가 국민을 가르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전세난을 예견해 주목받은 바 있다.

1일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장관의 말을 언급하면서 "아파트는 빵과 달리 공사 기간이 길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뜻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정부 정책이 체계적이어야 하고 국민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망각하고 계신듯해 안타깝다"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설사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시장 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요즘 잘나가는 빵집으로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 빵값까지 올리는 원인을 없애야 한다"며 "인기 있는 빵집에 인기 있는 빵이 오후에도 구비돼있다면 아침부터 빵집 앞에서 아우성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은 "그러니 목 좋은 도심에 빵집 내겠다는 사람, 새로 빵집 인테리어 바꾸고 기계도 바꿔 신세대가 좋아하는 빵을 만들겠다는 사람을 막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또 "각자 좋아하는 빵이 다른데 신도시에 빵집을 많이 지으니 안심하라고 우기지도 말라"며 "정부가 찍어낸 빵을 먹으며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정말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 의원은 "가장 미련한 것은 빵이 귀하니 갖고 있는 빵도 다 내놓으라고 빵 세금을 높게 물리는 것"이라며 "맛있는 빵이 앞으로는 흔해질 것이라 생각돼야 하는데 이렇게 대책으로 자꾸 땜빵하면 사람들은 앞으로 빵이 더 귀해지겠다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제발 다양한 빵집이 목좋은 곳에 충분히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시기 바란다"라며 아파트 등 주택 공급 확대를 거듭 요구했다.

지난달 30일 김현미 장관은 국회 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참석해 전세난 해결을 위해 아파트 공급을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은 "그러나 절대적인 공사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세대나 빌라 등을 질 좋은 품질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내년 봄이 되면 부동산 시장 안정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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