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그레이엄 의원, 바이든 취임식 참석이 "국가를 위해 좋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17년 1월 20일 백악관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반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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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지난 2017년 1월 20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통에 따라 취임 선서 전 백악관을 찾아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차를 마셨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트럼프 부부와 백악관 북측 현관인 노스 포티코에서 기념 촬영도 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내년 1월 20일 취임식에선 전임과 후임 대통령이 함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여전히 승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임자가 불참한 모습이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좋다. 그에게도 좋을 것이다"며 "바이든의 승리로 마무리된다면,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에서 당선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주요 경합주에서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미 헌법에 따르면 각 주는 오는 8일까지 선거인단을 확정해야 한다. 또 주별로 확정된 선거인단은 12월 14일 모여서 대통령을 뽑게 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와 관련한 부정 선거 가능성과 "자신이 안고 있는 도전 과제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그것에 대해선 나도 무척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공화·미주리)도 지난 29일 CNN에 "취임식 날에 대통령이 거기에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런트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바이든을 당선인이라고 분명하게 언급하지는 않았다.
공화당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리사 모로스키(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은 30일 CNN에 "그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선 레이스는 끝났다"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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