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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선공후사 누가 들어야 할 말인데”… 하태경, 文 대통령에 “우습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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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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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공직자들에게 ‘선공후사(사익보다 공익을 앞세움)’를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우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직자들에게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놓고 검찰 내에서 조직적인 반발이 이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청와대에선 “모든 공직자, 국정 분야에 해당하는 당부”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분 입에서 ‘선공후사’ 이야기가 나오니 우습다”고 질타했다.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에 대해 “그의 고초만으로도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추 장관 뒤에 숨어있다가 드디어 나오셔서 말하는 한마디가 ‘선공후사’”라며 “검찰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정작 선공후사 잔소리 들어야 하는 사람은 조국한테 마음의 빚 있다는 대통령 본인 아닙니까”라고 비난했다.

또 “권력 비리 검찰이 수사에 나서니까 자기 비리 측근 보호하려고 윤 총장 쳐내려는 게 선공후사는 아니다”며 “정작 선공후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일선 검사들 아닌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도 용감하게 정의를 부르짖는 평검사들이 대한민국 희망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선공후사 정신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추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며 “윤 총장이 소신을 지키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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