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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코로나19 도가니' 부산 감천항 화려한 부활 뱃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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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첫 외국인 확진자 발생

지역사회 '감염통로'되는 것 아니냐 우려

항만당국 'K방역'촘촘하게 가동 9월부터 효과

감천항 연말 물동량 지난해보다 40%~50% 증가할 듯

부산CBS 조선영 기자

노컷뉴스

외국적 선박 선원의 '코로나19 도가니'로 불리며 지탄을 받았던 부산 감천항이 화려한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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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적 선박 선원의 '코로나19 도가니'로 불리며 지탄을 받았던 부산 감천항이 화려한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지난 6월 부산항 감천항에서는 외국적 선박,특히 러시아 선박 선원의 코로나19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되고, 그 이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대 혼란에 빠졌다.

방역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통로'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빗발쳤고,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감천항 부두를 전면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항만당국에 대한 원성이 극에 달했다.

특히, 항만근로자 수백명이 격리조치에 들어가는 등 생계에 큰 타격을 받았고, 주변 상권은 매출감소를 겪으면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지난 9월부터 감천항에서 'K방역'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확진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으나, 선박 내에 격리되거나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되면서 '감염통로'라는 오명이 지워졌다.

그러면서 외국적 선박의 입항이 러시를 이루면서 부두와 근로자, 선사, 대리점, 주변상권은 급변했다.

러시아 등으로부터 냉동운반선박과 수리선박 등이 물밀듯이 밀려들면서 일감이 급증하는 등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감천항 동편부두에는 지난 9월부터 매일 5척에서 10척의 선박이 입항해 작업을 할 정도로 붐비고 있다.

이에 따라 감천항 물동량이 지난 9월 지난해보다 12% 이상 증가한데이어 올해 연말까지는 40%~50%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사 대리점들이 공통적으로 예상하는 수치이다.

이같은 물동량 증가는 하역물량 즉 일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하역물량이 증가하면서 340여명에 이르는 항만근로자들의 수입이 50%~60%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항만근로자는 "지난 6, 7, 8월에는 월 수입이 230만원 정도 였으나 9월부터 500~60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도가니'로 불리는 감천항이 이렇게 달라진 것은 코로나19방역 즉 'K방역'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국립부산검역소 등 관련기관이 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방역을 통해 중단없는 항만운영을 이끌어낸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대련과 청도항 등 다른 국가는 항만을 폐쇄했으나 우리나라는 철저한 방역을 하며 정상운영을 한 것이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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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사옥(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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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감천사업소 서보성 소장은 "지금 감천항에서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100%준수하고 있고, 앞으로 더 강력한 지침이 내려와도 지킬 각오를 하고 있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다시 외국적 선원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관련기관과 협업을 통해 선제적 대응으로 감염을 차단하고 'K방역'의 우수성을 알리는 본보기로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은 "부산 감천항은 동북아 수산 물류 허브항이자 지역경제와 밀접한 항만"이라며 "철저하고 선제적인 방역조치로 감천항이 활력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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