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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동남·충청권 '메가시티' 선수…호남 '잠잠' 광역교통망 구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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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통합론, 민선 8기로 넘겨 "광역교통망 발굴 시급"

뉴시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동남권 메가시티와 지역주도형 뉴딜'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판 뉴딜 추진 이후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2020.10.13.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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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동남권에 이어, 충청권 4개 시·도도 광역 생활경제권(메가시티)을 추진키로 하면서 첫 단추를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잡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과 비교해 내년 1월부터 1년 이상 걸리는 시·도통합 용역에 착수하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역교통망 구축의 대세에서 뒤쳐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지난달 메가시티를 추진키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하고 충청권 광역 생활경제권 형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메가시티는 행정적으로 구분돼 있으나 핵심도시를 중심으로 일일 생활이 가능하도록 연결된 대도시권이다.

충청권 광역 생활경제권 추진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는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 형성 및 사회·문화·경제 등의 분야에서 협력 ▲행정수도·혁신도시 완성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등 사업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4개 시·도 지사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일반철도 포함), 충청산업문화철도 등을 통해 공동생활권구축에 시동을 건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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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2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광역 생활경제권(메가시티)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2020.11.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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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메가시티 구축에 나선 부·울·경도 광역교통망 확충 현안사업을 발굴, 정부에 공동건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울·경은 부전-마산간 전동열차, 동남권메가시티 급행철도, 마산-부전-송정 전동열차, 남해안 철도고속화사업 기종착역, 금곡-호포 광역도로 건설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메가시티를 처음으로 들고 나온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최근 초광역 권역별 발전사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광역교통망 없이는 권역별 발전이 불가능하다.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국민의힘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시·도통합의 구체적 방법과 시기를 1년 이상 용역을 거친 뒤인 민선 8기로 넘기면서 다른 지역에서 앞다퉈 구축에 나서는 광역교통망 구축에서도 뒤쳐지지 않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울·경과 충청권은 광역교통망 구축은 국비사업인 만큼 정치권과 함께,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도 행정통합에 앞서 광역교통망 발굴 등 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해 시·도가 적극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메가시티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영남과 충청권이 메가시티를 추진하면서 광역교통망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렇게 가다보면 광역교통망 역시 지방간 불균형속에 호남이 제 몫을 찾지 못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가균형위 한 관계자는 "행정통합은 궁극적 목표이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광역교통망을 통한 경제·문화 공동체 구축이 먼저 시도돼야 하고 국가균형발전 정책도 그런 흐름이다"면서 "호남도 대세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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