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애플의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아이폰12 미니가 공식 출시한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 아이폰12 시리즈가 진열되어 있다.이날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대기하는 인원을 최소화 하기 위해 사전예약자들을 우선으로 입장시켰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아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020.11.2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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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가 출시와 동시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시장도 덩달아 '아이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이폰12 출시와 함께 자급제 수요가 늘면서 알뜰폰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11월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수 현황을 보면, 지난달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순증 가입자는 3만1674명으로 올 들어 최대다.
이동통신사에서 기기를 바꾸거나 번호이동을 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단말기와 유심을 직접 산 뒤 저렴한 요금제에 가입하는 소비자나 통신사 약정이 끝난 뒤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얘기다.
알뜰폰 순증 가입자는 지난 6월 5138명, 7월 6967명, 8월 9909명, 9월 1만2433명, 10월 1만3039명에 이어 지난달 3만1674명이 늘었다. 6개월 연속 광폭 성장하며 올해 최고 기록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다.
이와 반대로 통신3사는 알뜰폰에 고객을 뺏기고 있다. 11월 SK텔레콤은 1만4789명, KT는 1만287명, LG유플러스는 6598명 순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알뜰폰 순증 가입자 수가 3만명이 넘게 증가한 것은 '아이폰12 효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폰의 경우 자급제 비중이 높은데다, 비싼 5G 요금제 대신 LTE 요금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알뜰폰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에서 '짠물 공시지원금'을 받아 비싸면서도 품질 논란이 여전한 5G 요금제에 가입하느니 합리적인 가격의 알뜰폰 요금을 쓰겠다는 것이다.
아이폰12 시리즈가 지난 10월 30일부터 2주 간격으로 연이어 출시되면서 실제 알뜰폰 업계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KT엠모바일은 10월30일부터 11월27일까지 고용량 데이터 LTE 요금제 3종의 일평균 신규가입자 수가 지난달 1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와 비교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LG헬로비전도 지난달 30일부터 11월22일까지 LTE 무제한 유심 일 가입자 수가 10월 평균 대비 27% 증가했다. SK텔링크도 11월 평균 LTE 무제한 요금제 신규 가입자 수가 전월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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