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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윤석열 "법치주의 지키고 검찰 버팀목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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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결정 40분 만에 대검 청사 출근
직원들에 이메일로 보내 독려하기도
한국일보

검찰총장 직무에 복귀한 윤석열(가운데)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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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검찰 구성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법원의 직무배제 명령 효력중단 결정과 함께 총장직으로 돌아오면서 내세운 복귀 일성은 '법치주의 실현'과 '국민의 검찰'이었다.

이날 오후 5시1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윤 총장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업무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결정 내려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우리 구성원(검찰)보다도 모든 분들에게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도 말했다. 윤 총장은 또 ‘앞으로 어떤 업무를 할 예정인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봐야 한다”고 짧게 답한 뒤 대검 청사로 들어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평소 승용차를 이용해 대검 청사 지하주차장 입구로 출퇴근을 했지만, 이날은 대검 1층 정문으로 출근했다. 현관에서는 총장 직무를 대행하던 조남관 대검 차장 등 간부들이 윤 총장을 맞았다. 윤 총장은 간부들로부터 그 동안 받지 못했던 업무보고를 받은 뒤 퇴근했다.

윤 총장은 이후 이메일을 통해 검찰 구성원들에게도 복귀 소감을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전국 검찰 공무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본인에 대한 직무정지 등으로 여러분들께서 혼란과 걱정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한다"라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여러분들의 열의와 법원의 신속한 집행정지 인용 결정으로 다시 직무에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어 "지금 형사사법 관련 제·개정법 시행이 불과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며 "형사절차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충실히 준비해 국민들이 형사사법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윤 총장은 "검찰이 헌법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 집행'을 통해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라며 "저도 여러분의 정의로운 열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밝혔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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