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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추미애, 예정에 없던 문 대통령 면담…‘동반 퇴진’ 등 논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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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와도 10분 독대

법무부 “거취 논의 전혀 없었다”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면담했다. 추 장관은 면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상황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 퇴진을 제안한 후 면담이 이뤄진 만큼 두 사람 거취 문제가 논의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관련기사 4면

청와대와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 참석 직후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10여분간 만났다. 추 장관의 청와대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다.

법무부는 입장문을 통해 “장관이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께 현 상황을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경과와 검찰 내부의 반발, 향후 징계위원회 일정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 총리 제안 직후 이날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윤 총장 직무정지 조치를 부적절하다고 결론 내린 점 등으로 미뤄 면담에서 윤 총장과의 동반 사퇴 문제가 논의됐을 수도 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명령 효력을 정지한 데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법부 결정에 (청와대가) 입장을 내면 안 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추 장관은 국무회의 직전 정 총리와도 10여분간 독대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 총리가 독대를 요청했고, 윤 총장 자진 사퇴를 위해선 추 장관의 거취 결단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추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국무회의 전 총리께도 현 상황을 보고드렸다”면서도 “대통령 보고 때와 총리 면담 시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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