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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베를린 소녀상 영원히 지키기로…지역의회, 영구설치 논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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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뒤 철거 명령이 내려졌던 '평화의 소녀상'이 내년 9월 말까지 존치되며, 영구 설치를 위한 논의도 시작됐습니다.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의회는 현지시간 1일 전체회의를 열고 평화의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표결에는 29명이 참석해 24명이 찬성했고, 5명이 반대했습니다.

녹색당과 좌파당이 공동결의한 결의안에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명령을 철회하고 당초 내년 8월 14일까지였던 설치 기한을 9월 말까지 6주 연장하는 내용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이 미테구에 계속 머물 수 있는 방안을 구의회 참여로 마련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틸로 우르히스 좌파당 구의원은 의안 설명에서 "평화의 소녀상은 2차 세계대전 중 한국 여성에 대한 일본군의 성폭력이라는 구체적인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쟁이나 군사 분쟁에서 성폭력은 일회적 사안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보고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며 "평화의 소녀상이 바로 그 상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미테구의회 앞에는 한국인과 독일인 30여 명이 모여 아리랑을 부르며 평화의 소녀상 영구 설치를 위한 촛불집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평화의 소녀상은 미테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9월 말 미테 지역에 세워졌지만, 일본 측의 항의로 지난 10월 미테구청이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후 미테구청의 조치에 베를린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가 행정법원에 철거 명령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면서, 미테구가 철거 명령을 보류하고 미테구의회 등을 중심으로 평화의 소녀상 존치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왔습니다.

손령 기자(righ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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