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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북한, 우주과학기술 토론회…위성·장거리로켓 개발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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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 우주개발 정책 실현"…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에 메시지 주나

연합뉴스

북한, '정면돌파전' 선전화 제작…우주·에너지 과학기술 강조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정면돌파전' 사상을 담은 선전화가 새로 제작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선전화로 과학기술 발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별빛이 수놓아진 밤하늘을 배경으로 북한이 '평화적 우주개발'의 상징으로 내세우는 인공위성과 발사체 등이 담겼다. 지상에는 풍력발전기가 눈에 띈다. 만성적 에너지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대체에너지 개발·보급에 적극적이다. 2020.1.2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행정부가 바뀌는 시점에서 북한이 우주과학기술토론회를 열고 인공위성과 장거리 로켓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주최로 '우주과학기술토론회-2020'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인공지구위성분과' 토론회가 별도로 열려 위성과 부품의 수명, 안전성, 동작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자료가 전문가의 관심을 끌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외에도 우주관측·기초과학분과, 우주재료·요소분과, 응용기술분과 토론회가 진행됐고, 170여 건의 논문이 발표됐다.

통신은 "평화적 우주개발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사업에서 이룩된 과학기술 성과를 널리 소개하고 보급·일반화하며 우주과학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동할 목적"이라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지만, 분과 토론회까지 열고 인공위성을 강조한 만큼 장거리 로켓 개발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인공위성을 탑재한 경우를 포함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릴 때 사용하는 발사체 기술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술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은 '평화적 우주개발'을 내세우며 인공위성 발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끊임없이 피력해왔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열려 주목된다.

북한은 2014년 우주과학기술토론회를 처음 개최했으며, 2016년에는 조선우주협회를 출범시켰다.

매년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에만은 별다른 설명 없이 토론회를 개최하지 않아 북미관계 변화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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