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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미국 경제 ‘투톱’ 파월·므누신, 추가 대책 필요성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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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대출 프로그램 종료’ 대립 후 첫 동석
경제 전망 대해선 온도차


이투데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면서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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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한목소리로 추가 경제 대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과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함께 출석해 추가 경기 부양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지금 당장 어느 정도의 재정 지원을 실시한다면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에 있어 하방 리스크를 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잉 대응에 따른 위험이 너무 과소해서 생기는 위험보다 작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과 함께 이 자리에 출석한 므누신 장관은 추가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공화당 지도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의회가 신속하게 어떠한 대책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발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이들 업체는 앞으로 두세 달조차 더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의회에 호소했다. 그는 최대 3000억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주장하면서 “의회가 뭔가를 빨리 통과시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향후 미국의 경기 전망과 해법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므누신 장관은 실업률 하락 등 경기 회복을 시사하는 경제지표를 언급하면서, 미국 경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반면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이 극도로 불확실하며 갈 길이 멀다”며 “힘겨운 몇 달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파월 의장과 므누신 장관이 한 자리에 동석하는 것은 일부 비상대출 프로그램 종료를 두고 재무부와 연준의 대립이 표면화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므누신 장관은 목적을 명확히 달성했다는 이유로 일부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연말에 끝내겠다고 밝혔는데, 연준이 이에 이례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설치된 모든 긴급 대출 기구들이 여전히 어렵고 취약한 우리 경제에 대한 후방 지원 역할을 계속해나가길 원한다”는 성명을 내면서 공개 충돌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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