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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美 국무부 "한미 '남중국해' 협력해야…파트너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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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내퍼 "美, 한미일 3자 안보 지속 추진…자유민주주의 공통 비전"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2019.5.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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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2일 "한국과 미국은 남중국해 등에서 협력할 수 있다"라며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파트너는 일본이다. 미국은 한미일 3자 안보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진행된 '한미동맹 평화 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과 가까운 메시지였다.

내퍼 부차관보는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의 린치핀(linchpin, 핵심축)"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했던 발언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미국 위주의 다자안보, 더 나아가 중국 견제에 한국이 핵심적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에 가깝다.

내퍼 부차관보는 "인도태평양에서의 한미 협력관계도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라며 "한미동맹은 지역의 협력까지 조율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한미동맹은 이제 안보동맹에서 더 큰 동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한국의 핵심 파트너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내퍼 부차관보는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전체 비중의 3% 수준이다. 미국은 한국에 전체 비중의 15%를 투자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수십년 동안 한국에 투자를 해왔고, 한국의 자동차·전자 등 기간사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힘을 줬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동아시아 전략은 '민주주주의 기반의 한미일 3각 협력'에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일 관계가 난항을 거듭할 경우 미국이 적극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내퍼 부차관보는 우선 한미동맹에 대해 "가족"이라고 표현하면서 "공통의 가치(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은 자유민주주의라는 공통의 비전을 갖고 인권, 열린시장, 포용성 등에 대한 존중을 나누고 있다"라며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도 맞서싸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건설적인 관계를 갖기 위해 노력해줬으면 한다"라며 "미국은 한미일 3국 협력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3국에 공통 분모가 많기 때문에 21세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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