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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서울시장 출사표 던진 조은희 “전임 시장 시절 좋은 것은 계승, 누구보다 준비 잘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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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여론조사에서 2등…앞으로 인지도 더 높아질 것”

“부동산, 세금, 보육, 1인가구 문제 패러다임 바꿀 것”

헤럴드경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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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지난 10년 간 서울 시정 현장에 있어서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알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낼 수도 있고, 정책 대안에 대해선 누구보다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시장이라면 하고 싶었던 게 분야별로 참 많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2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민의 힘 경선에 나서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조 구청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속 당인 국민의 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을 만나 출마 신고를 하고 면담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출마 뜻을 대외에도 알렸다.

출마를 결행한 건 국민의 힘의 경선 룰이 본경선의 경우 국민여론조사 80%, 당원여론조사 20% 등으로 일반 시민의 의사가 많이 반영되는 구조로 바뀌어서다. 조 구청장은 “그동안 경선 참여를 고심했던 건 조직선거가 될 가능성이었다. 조직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으면 저는 별로 승산이 없다”며 “하지만 지금은 국회의원 출신이 아니고 조직선거에 불리한 사람도 실력으로 승부할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여성 가산점제도 필요없다. 혜택도 차별도 원치 않는다. 실력으로만 결룰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SNS 등에서 “천만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서울시장 자리는 여성, 남성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번 선거가 젠더선거 측면이 있지만 생물학적 여성인 시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여자사람 서울 시장을 기대한다”고 하는 등 줄곧 여성가산점제의 무용론을 펴왔다.

서울시장을 대권가도로 여겨 국민적인 인지도를 보고, 여성가산점을 두는 등은 모두 옛 정치 프레임이란 얘기다. 그는 자신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에 대해서도 “출마 선언 전에 국민의 힘 후보만 보는 여론조사에서 저는 14.5%로 2등이다. 이제 출마를 공식화했으니 앞으로 인지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조 구청장은 시장이 된다면 “전임시장이 하던 좋은 것은 계승하고 수정할 것은 수정하겠다”며 행정연속성도 강조했다. 그는 “행정에는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시장이 바뀌었다고 시정이 180도 확확 바뀌는 건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시민을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진행 중인 것에 대해선 “공사를 중단해야한다”고 반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공사를 안하고 있다가 권한대행 체제에서 공사를 한다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 이는 선출직이 결정해야한다”고 했다. 고 박원순 시장의 대표 시책인 청년수당 등에 대해서도 “서초구에서도 청년기본소득 정책 실험을 준비 중인데, 방법은 달라도 청년정책이 필요하다는 방향성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부동산 문제, 세금문제, 보육 문제, 1인가구 문제 등에서 발상의 전환을 이루는 대안을 갖고 있다. 서초구에서 성공한 사업들이 전국적으로 퍼진게 많다. 이런 경험과 비전을 실현시킬 것이다. 특히 부동산 문제는 수정해야하는데 차차 대안을 밝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008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2010년부터 1년 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2014년 민선6기에 서초구청장으로 당선돼 7기까지 이어오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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